면역력을 높이는 방법(3)-면역항암제 효과와 장 내부 세균 다양성의 관계(part2)
면역항암치료의 원리와 장점, 그리고 한계
2018년 노벨생리의학상을 수상한 제임스 P. 앨리슨 미국 텍사스주립대 면역학과 교수와 혼조 다스쿠 일본 교토대 의과대 명예교수는 T면역 세포가 종양 세포를 효과적으로 공격하는 것을 '막는' 단백질에 대해 연구했다.
면역 세포가 암세포를 파괴하는 것을 막는 단백질을 '면역 관문' 이라고 부르는데, 그 원리를 알아보자.
위에 나타난 T세포(주황색)는 표면에 PD-1 이라는 단백질을 갖고 있는데, 암세포 표면의 단백질인 PD-L1이 T세포 표면의 PD-1과 결합하게 되면 T세포는 이것을 '우리 편'이라고 인식하게 되어 공격하지 못한다.
"면역관문 리간드의 발현으로 인해 항암면역세포인 자연살해 세포와 세포독성 T세포에서 퍼포린(perforin)과 그랜자임(granzyme)같은 세포독성 분자의 분비가 감소하며 기능 소실이 유도된다"
이를 근본적으로 해결하는 방식으로 접근하는 것이 면역 항암 치료다.
'키트루다'와 '옵디오' 같은 면역항암제는 T세포의 PD-1 수용체에 달라붙어 암세포의 PD-L1과 결합하지 못하게 만들고, T세포가 암세포를 '우리 편' 이라고 인식 하는 것을 방지한다.
즉 암세포가 원래라면 자신을 파괴 시켜야 할 T세포를 속여 살아남을 방법을 사전에 차단하여 T세포가 '적군'이라고 제대로 인식하여 파괴할 수 있도록 만들어주는 역할을 하는 것이다.
또한 기존 항암제가 단지 암세포를 공격하여 죽이는 기전으로 작용했다면, 면역 항암제는 면역 세포를 활성화 하고 이런 과정을 기억 세포에 저장해 이후에도 암세포에 더 능동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체내 환경을 바꿔주는 역할을 한다.
우리 몸의 면역을 이용하기 때문에 부작용도 거의 없는 편이다.
그렇다면, 면역 항암 치료는 과연 장점만 존재할까?
현재까지 면역 항암 치료의 한계
2023년 현재까지 면역 항암 치료는 받을 수 있는 대상이 한정적으로 정해져 있으며, 만약 투여 받을 수 있는 대상이 되어도 그 효과를 보는 것은 전체 인원의 20~30% 밖에 되지 않는다는 것이 아쉬운 점이다.
면역 항암 치료를 받을 수 있는 대상은 우선 자신의 세포에 PDL-1 등 '면역관문'이 활성화 되어 있어야 하는데, 면역 항암 치료의 원리가 이런 면역 관문을 '억제' 하는 것이기 때문에 애초에 관문이 없으면 그 효과를 보기도 어렵기 때문이다.
또는 암 유전자에 MSI-h, TMB 등의 바이오마커(단백질이나 DNA, RNA(리복핵산), 대사 물질 등을 이용해 몸 안의 변화를 알아낼 수 있는 지표출처:한경 경제용어사전)가 많이 발현되어 있어야 효과를 볼 수 있다는 한계도 존재한다.
그리고, 아직 까지는 비싼 비용도 쉽게 면역 항암제를 써보지 못하는 하나의 이유로 작용한다.
만약 내가 면역 항암 치료 대상자라면, 어떻게 하면 항암제의 효과를 높일 수 있을까?
운 좋게도, 부작용이 거의 없는 면역 항암 치료 대상자가 되었다고 하자. 높은 가격도 건강을 되찾을 수 있다면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해보자.
그렇다면 현재 면역 항암 치료의 가장 큰 단점인, 전체 투약 인원의 20~30%정도만 효과를 본다는 사실은 어떻게 극복 할 수 있을까?
어떻게 하면 내가 받는 면역 항암 치료의 효과를 더 높일 수 있을까?
그 답은 다음 포스팅의 주제인 '장 내부 세균 다양성(다종유산균)'에서 찾아 볼 수 있다.
도움말 메디람한방병원 김지호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