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 환절기로 인한 "감기", 어떤 음식이 좋을까?
봄이 되면, 극심한 일교차에 신체가 제대로 적응하지 못해 면역력이 저하되면서 감기에 걸리는 일이 많아진다. 일교차가 크면 신체가 받는 스트레스가 많아지며, 이 스트레스로 인해 코르티솔이 더 많이 분비되며 면역 시스템을 활성화하는 T세포 분비를 억제 한다.
또한 영하권으로 떨어져 있던 기온이 0도 이상으로 올라오며 바이러스가 다시 활동하게 되며 감기 환자가 많아질 수 있다.
※ 3월 일교차는 10~20도 가량이며, 바이러스가 가장 활성화되는 기온은 0~5℃이다.
독감이 유행하는 이러한 시기 자주 손씻기, 마스크 착용과 같은 필수적인 생활 수칙 이외에 어떤 음식을 먹으면 감기를 예방하고, 또 치료하는 것에 좀 더 도움이 될지 알아보자.
【감기 예방 · 치료에 좋은 음식】
1. 생강차
생강의 진저롤(Gongerol)과 쇼가올(Shogaol)이라는 성분은 항균, 항염, 항산화 등의 작용을 한다. 감기 바이러스는 호흡기 점막을 침범하여 감염을 유발하는데, 생강차의 성분들이 감염 억제를 도울 수 있다. 또한 이미 감염된 호흡기 점막을 정화하는 것에도 효과적이다.
또한 말려서 사용할 경우 몸을 따뜻하게 해주는 효능도 있다.
(단, 생강은 약용에 가깝기 때문에 일상 생활에서 꾸준히 몸을 따뜻하게 하고 싶다면 대추를 복용하는 것이 좋다.)
2. 삼계탕
동서고금 감기에 걸렸을 때에 따뜻한 국물을 권하는 것은 마찬가지다.
삼계탕은 목이 아플 때에 쉽게 삼키기 좋고, 단백질이 풍부해 기력 회복에 좋다.
닭고기에는 아미노산인 시스테인이 함유되어 있어, 감기 예방에 도움이 된다.
※시스테인(cystein) : 아미노산 중 하나로 단백질의 구성 성분 중 하나다. 인체 내의 항산화 작용, 면역 체계 강화, 감염에 대한 대처 능력에 관여한다.
또한 쌀에 포함된 비타민 B1, B2는 신경과 면역 체계에 필수적인 영양소이며 닭죽에 함께 들어가는 생강과 대추 또한 천연 항산화제로 감기로 인한 체력 회복에 좋다.
3. 미역국
미역국에 함께 들어가는 소고기, 조개 등은 아연을 포함하고 있는데 이것은 면역력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인터류킨이 체내에서 더 잘 만들어질 수 있도록 돕는다.
※인터류킨(interleukin) : 몸 안에 들어온 세균이나 해로운 물질을 면역계가 맞서 싸우도록 자극하는 단백질(출처:두산백과 두피디아)
4. 귤
겨울에서 봄으로 넘어가는 이 시기에 귤을 먹는 것도 감기의 예방, 치료에 도움이 된다.
귤에는 비타민 C를 비롯해 비타민 A, 칼륨, 필수 지방산 등 영양소가 풍부하게 함유되어 있다.
특히 오렌지에 비해서도 2배 이상으로 높은 비타민 C를 포함하고 있으며, 적극적인 항산화 작용을 하는 '플라보노이드'도 포함되어 있다.
※비타민C 가 어떻게 면역력을 높이는 작용을 할까?
일상 속의 비타민 C. 보통 '항산화 효과'가 높다고 하는데, 그게 무슨 뜻일까?
어떻게 면역력을 높일 수 있는지 잠깐 알아기 위해서는 먼저 우리 몸의 '세포'에 대해 알아야 한다.
우리 몸의 세포는 원래 에너지를 생성하기 위해 '산소를 소비' 한다.
그런데, 세포가 너무 과하게 산소를 소비하게 되면 손상을 입게 되고 이것을 '산화 스트레스'라고 부른다.
특히 우리가 감기에 걸리게 되면 바이러스 유전자가 세포의 산화를 촉진하게 되고, 세포가 산소를 소비하기 때문에 세포 주변은 '저산소' 상태가 된다.
'저산소'상태에서는 우리 몸의 방패 역할을 하는 백혈구 중 하나인 T세포가 많이 생성되지 못하기 때문에, 이로 인해 오히려 더 면역력이 떨어지게 되는 것이다.
그래서 미리 예방을 위해 평소에 충분한 비타민C를 섭취하는 것이 좋다.
만약 감기에 걸렸더라도, 비타민 C를 충분히 섭취하면 세포가 '산화' 되어 면역 세포가 줄어드는 것을 막을 가능성이 높아지기 때문에 <면역력을 높일 수 있다>라고 하는 것이다.
위에 언급된 음식 이외에 석류, 말린 체리 등에도 항산화 성분이 풍부하여 면역력 강화에 도움을 준다.
또한 꿀을 먹는 것도 몸을 따뜻하게 만들어서 면역력을 높이기 위한 방법 중 하나라고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