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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 오는 "습도 높은 날", <이런 질병까지?> - 올바른 습도 관리 방법

메디엘더 2023. 4. 7. 17:04

 

 

추웠던 겨울이 지나고 벚꽃이 만개한 봄이 되었다. 
오늘처럼 봄 비가 내리면 대기 중 습도는 96%에 달한다.
습도는 우리 건강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 
 
이번 포스팅에서는 
적정 습도를 유지하는 것이 왜 중요한지 알아보고 습도 관리 방법도 함께 살펴보겠다. 

 

 

 

<높은 습도가 해로운 이유는?> 

실내 적정 습도는 30-60% 사이일 때 가장 적절하다고 알려져 있다. 
참고:"Guidelines for Indoor Air Quality: Dampness and Mould"(2013)

이것보다 높을 때 우리는 '습도가 높다'고 할 수 있으며, 이렇게 습도가 높은 상황에서는 호흡기 질환 등 다양한 질병 발생 가능성이 높아질 수 있다. 

 

(출처:게티이미지뱅크)

 

 

1. 호흡기 질환 
습도가 너무 높은 경우에는 공기 중의 질소산화물, 이산화질소, 아황산가스 등이 증가할 수 있으며 이는 호흡기 질환의 발생 위험을 높일 수 있다. 

 

 

 

 

대기 중 수증기와 질소산화물(NO, NO2)이 반응하여 산성화합물(HNO2, HNO3)을 생성하는데 이런 산성화합물이 공기 중 입자와 결합해 에어로졸을 만드는데 습한 날씨에는 이 농도가 높아져 질소산화물의 농도도 높아지게 된다. 

질소산화물은 눈, 코, 목, 폐 등 기관에 자극을 일으키며 호흡곤란, 기침, 천식 등의 호흡기 증상을 유발할 수 있다. 

참고 "Short-term associations of nitrogen dioxide with mortality and morbidity in Korea"(2015)


2. 피부 감염 위험 증가 

습도가 높으면 피부의 수분이 쉽게 증발하지 않게 된다. 따라서 이 수분이 피부 위에 쌓이게 되면 피부 표면에 박테리아나 곰팡이 등의 균이 번식하기 쉬워지고, 이런 균들이 피부 감염의 원인이 될 수 있다.
대표적인 예로 두피 감염으로 인한 비듬, 발바닥 감염, 땀샘 염증 등이 있다.

 

 

 

특히 두피 감염의 경우 습도가 높으면 두피의 땀, 기름, 오염 물질 등이 쉽게 증발하지 못하기 때문에 박테리아나 곰팡이 균이 번식하기 더 쉬워진다. 
이런 피부 감염들은 일반적으로 가려움증, 통증, 발진 등의 증상이 나타나게 된다. 

 

 

 

3. 알레르기성 질환(비염, 천식, 아토피)
습도가 높아지면 먼지나 곰팡이 등의 알레르기 원인이 쉽게 번식하고 증식할 수 있다. 
알레르기성 질환에는 아토피, 비염, 천식 등이 있는데 이것은 가려움증, 발진, 콧물, 재채기, 호흡곤란 등을 유발할 수 있다. 

참고 "Relationship between relative humidity and allergic rhinitis: A systematic review and meta-analysis"(2016)
참고 "Association between indoor humidity and respiratory tract infections in children: A systematic review and meta-analysis"(2018)

 

(출처:게티이미지뱅크)

4. 신경계 질환 유발(세포 염증, 우울증 등)

습도가 높아지게 되면 대기 중 곰팡이 균 농도도 함께 높아지고, 이것이 신경계에 손상을 일으켜 우울증을 유발한다는 연구 결과가 존재한다.
(참고 : "Association between Airborne Fungal Spore Concentrations and Depressive Symptoms in Sixth-Grade Elementary School Students in Taiwan"(2019)

히 벽면에 검게 생기는 곰팡이 균의 모습만을 보고 곰팡이라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으나, 사실 에어로졸의 형태로 대기중에 곰팡이가 떠다닐 수도 있다.

 

 

Residual virus infectivity at 22&ndash;25&deg;C with relative humidity 40&ndash;50% (starting titre 105/10&thinsp;&mu;L) and at 33&deg;C or 38&deg;C with relative humidity >95% (출처:The Effects of Temperature and Relative Humidity on the Viability of the SARS Coronavirus)

 

습도가 높아짐에 따라 대기 중 곰팡이 균 농도가 증가한다는 것은 이미 많은 연구를 통해 입증되었다. 
참고 : The Effects of Temperature and Relative Humidity on the Viability of the SARS Coronavirus

문제는, 이런 대기 중 곰팡이에서 나온 '마이코톡신(mycotoxin)'이라는 물질 때문인데, 마이코톡신은 호흡기로 들어와 폐에서 염증을 일으키고, 이로 인해 뇌에 전달되어 신경계에 영향을 줄 수 있다. 이로 인해 뇌의 기능이 감소하고 뇌의 염증 반응도 촉진시킬 수 있다. 
참고 : "Mycotoxins and the nervous system: Effects and mechanisms" (2009)

 

(출처:게티이미지)

 

<습도 관리, 어떻게 하면 좋을까?>

 

비 오는 날 습도가 60% 이상이 되면 적극적인 습도 관리가 필요하다. 

 

(출처:게티이미지)

 

-자주 환기, 청소를 해 실내에 쌓인 유해물이 빠져나갈 수 있도록 한다. 
-제습기를 이용한다

 

제습기 사용 tip

 

-습도가 높은 경우 1~2시간 사용하는 것이 적당하다. 환기가 되지 않는 공간에서는 장시간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 
-제습기를 사용하기 전 충분한 환기와 청소가 필요하다.
-적정한 수분이 유지되면 자동으로 운전을 멈추는 기능을 설정해, 너무 과하게 건조한 환경이 되지 않도록 한다. 

※단, 제습기는 제조사의 메뉴얼을 따라 사용해야 하며 상황에 따른 적절한 판단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