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초, 디퓨저 "암환자"에게 특히 위험
실내를 은은한 향으로 따뜻하게 채우는 향초는 많은 사람들이 즐겨 찾는 소품 중 하나다.
디퓨저 또한 산뜻한 향을 위해서 실내의 욕실 등 많은 곳에서 사용된다.
그런데 이 제품들이 과연 안전할까?
이번 포스트에서는 향초나 디퓨저에 포함될 수 있는 유해물질에 대해 알아보고, 특히 암과 같은 중대한 질병이 있는 경우 이런 제품 사용을 최대한 줄여야 하는 이유에 대해서도 알아보겠다.
한국소비자원의 조사에 따르면 시중에 유통 중인 디퓨저 20개 제품 중 6개 제품이 피부와 호흡기 자극 등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킬 수 있는 물질을 기준 이상으로 사용했다고 한다.
가령 디퓨저의 실리콘 디옥사이드, 티트리 오일, 유칼립툴 성분은 대량으로 노출 될 경우 호흡기에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
또한 일부 제품은 포름알데하이드, 스틸렌, 톨루엔과 같은 유독 물질을 포함할 수도 있다.
특히 2009년 발표된 논문 "Formaldehyde and Leukemia: Epidemiology, Potential Mechanisms, and Implications for Risk Assessment"에 따르면 포름알데히드가 혈액암의 일종인 백혈병의 발생 위험을 증가시킬 수 있음을 시사하고 있다.
또한 디퓨저, 향초 등에 사용될 수 있는 톨루엔은 유전자 변이를 유발할 가능성이 있으며, 이러한 변이가 암 발생과 연관이 있다는 가설을 제시한 논문이 존재한다.
참고 "Toluene exposure induces DNA damage, mutation and oxidative stress in mouse germ cells" (Snyder et al., 2005)
디퓨저 뿐만 아니라, 우리가 일상 생활에서 사용하는 향초(캔들) 제품에서도 인공 향료 화학 물질이 발견될 수 있다.
향초에 주로 사용되는 화학 물질은 벤조페논, 파라핀 왁스, 프탈레이트, 알데히드 등이 있다.
벤조페논은 향기를 강화시키는데 사용되는 화학물질로 호흡기계, 피부 등을 자극해 두통, 어지러움, 호흡곤란 등의 증상을 유발할 수 있다.
또한, 동물실험에서는 암을 일으킬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된 바 있다.
참고 "Benzophenone-type UV filters and endocrine disruptors 4-tert-octylphenol, octylphenol, and benzophenone-3 pass through the placenta from the pregnant mother to the fetus", J. Hazard. Mater. 2019)
향초에 포함될 가능성이 있는 프탈레이트 또한 암과 연관이 있다는 연구가 많이 있다.
2019년에 실시된 연구(Chen et al., 2019)에 따르면 다양한 종류의 프탈레이트가 유방암 발생 위험을 높인다는 결과가 나왔다.
2016년 발표된 논문(Baccarelli et al., 2016) 또한 실내에서 노출되는 프탈레이트가 폐암 발생 위험을 높일 수 있다고 한다.
단, 지금까지의 이 부분은 연구되고 있는 단계이며 프탈레이트 노출이 100% 암을 발생 시킨다고 할 수는 없다.
그러나 프탈레이트 자체가 내분비계에 영향을 주는 물질이며 호르몬 수용체와 상호작용하여 신체의 세포 단위에 나쁜 영향을 줄 수 있고, 염색체 이상과 DNA 손상을 일으키는 것으로 보고된 바 있기 때문에 암 환자의 경우에는 특히 피해야 하는 물질이라고 볼 수 있다.
향초의 구조를 유지시키는데 사용되는 물질인 파라핀 왁스 역시 건강에 좋지 않다. 파
라핀 왁스의 경우 암과 직접적인 연관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흡입할 경우 호흡기계에 영향을 주어 천식, 기관지염, 호흡곤란 등을 유발할 수 있으며 피부건조, 각질화 등 피부질환에도 영향을 미친다.
따라서 암과 같은 중대한 질병이 있는 경우에는 디퓨저, 향초 등을 최대한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고 일반적으로 건강한 사람도 이런 제품을 사용할 때는 성분표를 꼼꼼히 따지고, 가능한 한 화학물질이 들어가지 않은 천연 제품을 사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https://www.kptcc.co.kr/g5/bbs/board.php?bo_table=c_story&wr_id=89&page=40